#anything #today

집안 정돈을 잘하는 브이로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세상에는 참 많은 세계관이 있다.

펀치킹 2023. 1. 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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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하루를 린스를 쓰는데 사용한다. 

린스의 사용법은 다양한데 그 중에 선택한 건, 화장실 거울과 스테인리스 제품 등에 발라 물 자국이 남지 않게 만드는 일이다. 

 

그의 집은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지만 햇볕이 잘 들어오고 정돈되어 있다. 

다 본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고, 삶을 이어가는 본인만의 방식이다. 

 

그것을 브이로그라는 콘텐츠로 올리고 사람들과 본인의 삶을 공유한다. 

멋진 일이다. 

 

나는 보면서, 저 사람은 시간을 저렇게 쓰고 있구나 

나와는 다르게 쓰고 있구나

저렇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구나

혹은 저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이라는 걸 되묻게하는 콘텐츠들이다. 

일단 나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매우 흥미롭고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가 흥미롭다.

 

예를 들어 그가 정돈하고 있는 것은 방뿐일까?

방을 정리하면서 그의 마음을, 그의 인생, 그의 삶을 정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정리한 마음과 인생과 삶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정리되어 있을까?

모든 것은 다 연관되어 있고, 방을 정리하는 것의 장점은 많은 자기계발서들에 저자들이 강조해온 것이기도 하다.  

내 방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내 삶을 정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정리된 방을 사용하면서, 저 사람처럼 스스로의 방을 정리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는 과연 그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일까?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그의 삶을 정리하고 있을까?

 

브이로그를 보다보면 끊임없이 그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질문이 생각나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게끔하는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은 두번째 명상같은 것이 브이로그다. 

 

아직도 찾지못한 답이긴 하지만, 찾고 싶지 않은 답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정리는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그의 시간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단순한 정리 브이로그이지만, 오늘도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콘텐츠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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