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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기] 블랙 위도우 7월 7일 개봉 (쿠키 믿어요 1개)

펀치킹 2021. 7. 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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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러운데 마블스럽지 않았던 영화
블랙 위도우는 왜 첨부터 끝까지 슬프냐
돌이켜보면 어벤져스로 있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거 아닐까 싶을 정도...

대거 등장 쪽수로 밀어붙이지 않아서 좋았던 챕터
근데 나타샤가 보낸 위도우들의 데이터는 어디로 보내진 걸까?

오랫만에 마블
그리고 마블 떡밥
맛있게 얌얌

떡밥은 하나!
믿어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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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지만 마블스럽지 않았던 영화
: 내가 지금까지 봤던 마블 영화 공식은, 적어도 어벤저스 시리즈물들만 따지고 봤을 때, 논리와 상관없이 해맑은  캐릭터들과 해맑은 씬들이 다량 붙어나오고, 정신없는 액션이 가미된 후에 양념으로 병맛이 마지막에 첨가되면 마블인줄..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전편 블랙 위도우가 타노스의 재물이 된 후 나온 이번 블랙 위도우 시리즈는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어벤져스와 갈등이 있었던 순간까지를 다룬다. 지난 해에 어벤져스 뽕을 맞았을 때는 기억을 꽤 했던 거 같은데 현재는 또 어벤져스 애들이 왜 갈등을 빚었던 건지 잊어버려서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아무튼 중요한 건, 마지막까지 너무나 슬펐던 블랙 위도우의 어린 시절마저도 너무나 슬펐다는 점..  그 슬픔의 무게는 단언코 초반에 말한 ‘마블 공식’을 클래식하게 따르지 않았다는 점 때문인것 같다.

그저 해맑은, 거칠 것 없이 돌진하는 직진형 연출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고, 사람들에게 이 씬의 역할과 명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순간들. 그 꼭 필요한 침묵들이 모여 이 영화의 무게, 그리고 블랙 위도우의 삶에 드리워진 짙은 슬픔의 무게를 만들어 냈다.

다른 어벤져스 시리즈들을 보러갈 땐 늘 마음 편하게, 그래도 어차피 이길 거니까, 뚜샤뚜샤 마음껏 패는 거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껴볼까. 이런 마음이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는 짠하고 뭔가 마음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이미 너무 슬프게 짠하게 죽은 여자... 블랙 위도우의 끝을 알고 있는데..... 그 전에도 이렇게 짠할 줄 몰랐던 걸 구지 알아서.......... 슬픈데? 너무 슬픈데????

마블 애들 영웅 시리즈 중에 슬픈 거 꼽으라고 하면 탑 쓰리 안에 들 거 같은 느낌이랄까....

5점 만점에 3.7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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