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포 발생 / 대상포진 의심 / 한수포 대상포진 다른 점? / 손에 돌기 / 면역력 문제

 

 

 

 

 

10월 말 14일간의 촬영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오니 손에 이런게 돋아나기 시작했다

 

증상은 피곤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5일차부터였지만 12일차엔 돌기들이 많아지면서 어느새 악어가죽이 떠오르는 피부로 변하기 시작했다. 13일차에는 반대쪽 손까지 돌기들이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대체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걱정이 일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전에도 피곤하면 이런 돌기들이 손과 팔에 나긴 했는데 그때마다 푹 잠을 자면 사라지곤 했어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지내보니 사라지긴 한다

 

근데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이게 대상포진 증상과도 비슷하다는 소리가 있어 어제 급하게 지식인을 통해 자가진단(?)을 해보았다

 

대상포진인줄 알고 서치를 하다보니 내 손에 난 것은 '한수포'라는 것으로 불린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대체 그럼 무엇이 한수포와 대상포진을 가르는 걸까?

 

결과부터 말하길 좋아하는 내 성격상 또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상포진은 몸에 이런 수포들이 났을 때 '간지러움'과 '통증' 동반된다는 글들이 많았다. 실제 대상포진을 겪으셨던 분들은 이런 수포나 물집이 잡히는 자리가 바람만 불어도 매우 아픈 통증이 동반되며 간지럽다고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내 손에 났던 한수포들은 긁지 않으면 간지럽지 않다. 간지럽지 않아서 긁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증상은 없었지만 혹시나 긁게되면 단순한 한수포라 하더라도 점점 더 번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더라..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아예 긁지를 않았기 때문에.. 번진다는 느낌은 보지 못했다.

 

다만 한수포 개체가 많을수록 = 피곤한 거다..

그리고 피곤함이 누적되는 양에 따라, 면연력이 낮아지는 수치에 따라 한수포 개체가 더 많아지고, 수포가 사라지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따로 약을 먹거나 연고를 바르거나 할 필요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한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히 없어진다. 이건 그냥 한수포 경험자로서  내가 느낀 경험담이다. 

 

대상포진이 의심될 때는 언제인가?

 

대상포진의 경우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에 잠적해있다가 면연력 이상으로 활성화되는 병으로 알고 있는데, 엄마가 몇년전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으신 적이 있다. 몸 여러군데에 물집이 잡혀 터진 후에 상처도 났다고 하고, 약을 먹고 누워만 있어도 심한 감기몸살에 걸린 것 처럼 몸이 아팠다고 한다. 골머리 아픈 병이라고... 이후에는 대상포진 위험 시즌이 될 때마다 꼭 예방주사를 맞고 계신다. 그때 엄마가 말씀해주셨던 상황을 보면 내 손에 난 한수포보다는 이상한 물집들이 많이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바람만 불어도 아팠다고.. 얼굴까지 붉은 물집들이 자리하는 바람에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셨다. 

 

대상포진이 강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만약 집안에 대상포진 환자가 있다면 수건 등을 따로 쓰고 생활공간도 분리하는 게 좋다고 하긴 하는데.. 당시 함께 지내던 아빠와 동생은 엄마가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던 몇주간 함께 지내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아무리 전염성이 강하다 하더라도 면역력 시스템이 얼마나 무너져있느냐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듯 하다.

 

# 대상포진이 더 궁금하다면?

대상포진

 

결론

 

한수포든 대상포진이든 몸에 일어나는 이상현상(?)들은 결국 면역력의 문제다. 내 몸에 점점 더 많은 한수포들이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나이드신 부모님 몸에 대상포진이 찾아오는 것도 그렇고 결국 얼마나 내 몸을 챙기며 살고 있는지를 채점하는 점수표와 같은 것 같다. 지금 찾아온 한수포가 결국 대상포진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경고장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자고, 건강하게 일하면 이런 건 볼 수 없을 테지만, 혹여 나처럼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있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남긴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